2009년 10월 10일 토요일

몽키 비지니스 (Monkey Business, 1952)

연구실에 원숭이 한마리가 있다. 그놈이 제멋대로 약품을 섞어서 정수기에 들이 붓는다. 얼결에 정수기 물을 먹은 이들은 눈이 밝아지고 기력이 살고, 젊었을 적의 활기찬 행동을 되찾는다. 젊어지는 약이다. 세상에, 원숭이라니...

원숭이 출연 장면이 제일 볼만하고, 그 다음은 Cary Grant와 Ginger Rogers의 두서없는 말쌈질이며, 그리고 Marilyn Monroe다. Marilyn Monroe 때문에 영화를 봤지만, 그녀는 아쉽게도, <출연하기는 한다>고 밖에 말하기 어렵다.

이 영화가 코미디인 건, 젊어지는 약으로 사고방식<만> 젊어진 여러 노인네들의 에피소드 때문이다. 그런데 젊은 사고방식은 곧 <무개념>으로 묘사된다. 계획없이 하고 싶은 짓을 저지르고 후회하지 않는 대범함이다. 그래서, 진지하지 못한 젊음은 노인보다 못하다로 결론이 난다. 젊음이 곧 무개념 인건 아니다. 두루 알다시피, 나이를 똥구녕으로 처먹는단 말이 유용해질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영화는 무개념을 꽤나 과장했기 때문에 코미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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